[11일 프리뷰] 삼성-두산, 마지막 대결 누가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1 07: 33

4강 확정을 노리는 삼성과 정규 시즌 2위 수성에 나선 두산이 11일 대구구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은 두산과의 대결이 4강 진출의 분수령이나 다름 없다. 9일 경기에서 선발 존 에니스(29)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전날 경기에서 '관록파' 조진호(33)와 이상목(37)이 힘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3-12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노리는 삼성은 배영수(27)를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복귀한 배영수는 7승 8패(방어율 4.92)로 에이스의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기교파 투수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들을 만큼 볼 스피드가 줄어들었으나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희망의 빛줄기를 내비쳤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실점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 직구 구속도 143km까지 찍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에 불과하나 2.92의 방어율은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목. 에이스의 이름으로 삼성의 4강 진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7승 8패(방어율 4.77)로 부진의 늪에 빠진 랜들은 후반기 2경기에서 2패로 고개를 떨궜다. 김선우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무너진 선발진이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랜들의 부진 탈출은 절실하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승리없이 2패(방어율 5.85)에 그친 점도 불안 요소.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12점을 뽑아낸 타선이 이날도 제몫을 해준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what@osen.co.kr 배영수-맷 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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