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중동의 모래바람' 어떻게 극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1 08: 14

올 시즌 북한과 네 번째 맞대결에서 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험난해 보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 경기서 후반 기성용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겨 B조 리그를 이란과 공동 3위로 출발했다. 홍영조에게 먼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김두현의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기성용이 넘어지면서 기습적인 발리슛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난 1990년 평양서 벌어진 남북통일축구 이후 18년 만에 사상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을지도 모를 경기였다. 허정무호는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북한의 수를 다 알고 있었음에도 효과적인 공격에 실패했고 후반 들어서는 한때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무승부로 끝났고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하는 허정무호는 오는 10월부터 치러질 중동팀들과 경기가 남아 있다. 분위기 반전을 통해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할지 여부는 중동팀들을 겪어 봐야 알 수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대결이 잡혀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9위로 같은 조에 속한 이란(46위) 사우디아라비아(48위)보다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상대 전적에서도 7승5무2패로 한국이 앞선다. 북한전을 통해 기성용, 김치우 등 젊은 피의 재발견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할 수도 있겠지만 승점 1점만을 확보해 돌아온 허정무호는 본선 진출을 위해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어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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