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 한화, 돌파구는 어디에
OSEN 기자
발행 2008.09.11 08: 44

한화 이글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재개 후 14경기서 2승 12패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타선 응집력이 결여 된 모습을 보여주며 0-1로 패했다.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얻어 낸 한화 타선은 총 4안타, 사사구 2개로 6번의 출루를 기록한 LG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단 한 점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기회는 LG보다 한화 쪽이 더욱 많았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26)과 김태완(25)이 각각 외야 플라이로 물러 난 이후 덕 클락(32)의 우전 안타, 한상훈(28)의 볼넷 출루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신경현의 중견수 플라이로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경기 중,후반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단 1점을 뽑지 못했다. 5회초 한화는 선두 타자 신경현(33)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단숨에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 이여상(24)의 번트 타구에 스타트가 늦었던 신경현이 2,3루 사이서 횡사하며 득점 기회가 무산 되었다. 7회초 1사 1,2루서는 대타 이영우(35)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저버렸다. 한화의 안타까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태균이 우중간 2루타로 득점을 노렸으나 김태완, 클락의 플라이가 연속되었다. 김민재(35)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이어 갔으나 이는 신경현의 유격수 땅볼로 맥이 끊어졌다. 타구를 외야로 띄워야 할 순간에는 내야로 힘없이 굴러 갔고 작전이 필요한 순간에는 외야 플라이와 주루 실수가 나왔다. 최하위(40승 72패) LG에 2경기 연속 영봉패하는 수모를 겪은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은 잘 던져줬는 데 공격이 안된다"라며 혀를 찼다. 투수진은 최근 4경기서 10실점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경기당 1점 밖에 뽑지 못한 타선의 무기력함이 졸전의 원인이 되었다. 한화는 11일 경기서 선발진의 최고 카드 류현진(21)을 내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2경기서 단 1점을 뽑는 데에도 실패한 타선이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류현진 또한 김혁민(20), 유원상(22)과 마찬가지로 '호투 후 패배'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팀 타율 2할5푼4리(10일 현재)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 투수들이 한화 타선의 안타를 봉쇄 할 확률은 74.6%에 달한다는 것과 같다. 안타를 뽑아 낼 수 없다면 진루타와 희생타로 기회를 이어가야 하는 한화 타자들은 LG와의 2경기서 '청개구리'와 같은 모습으로 졸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던 한화. 애칭에 반대되는 모습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한화 타선이 언제쯤 파괴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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