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이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까. 지난 2005년 한국땅을 밟은 뒤 3년간 40승 23패(방어율 3.09)를 거두며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랜들은 10일까지 7승 8패(방어율 4.77)를 기록 중이다. 7월 17일 SK와의 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뒤 5경기에 등판, 2패(방어율 7.84)에 그쳤다. 특히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서 2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6실점 난타당한 뒤 5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도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음에는 잘 던지겠지"라고 변함없는 신뢰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 감독은 "랜들이 후반기 2경기에서 못한 뒤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팀이 어려울때 잘 던져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랜들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에 선발 출격할 예정.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방어율 5.85)로 부진했다. 특히 대구구장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시며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진이 붕괴된 가운데 랜들의 호투는 두산의 2위 수성과 직결된다. 최근 등판 결과와 상대 전적에서 부진했던 랜들이 김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 속에 호투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