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38)이 영화 ‘신기전’(김유진 감독)에서 액션 멜로 코믹 연기를 아우르는 삼색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끈다. 정재영은 ‘신기전’에서 조선 초기 상단의 우두머리 설주 역을 맡았다. 설주는 웬만한 무사 못지 않은 무예실력을 겸비한 인물. 정재영의 액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로 정재영은 ‘신기전’을 통해 첫 사극 연기와 동시에 많은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신기전’의 정두홍 무술 감독은 “‘신기전’에서 정재영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 정재영은 날렵한 무술 액션 연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 설주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헌신하는 로맨티스트의 모습이다. 그 동안 정재영이 무뚝뚝하고 숫기 없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호감을 갖고 있는 여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줄 아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재영 스스로도 “이렇게 여자한테 말도 막 걸고 목을 매는 역할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 정재영은 극중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내거는 설주 역을 연기하며 순정파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재영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은 코믹 본능. 극중에서 정재영의 코미디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염초토를 구하기 위해 일본 상인의 유객을 찾아갈 때, 명나라 무사들의 불시 검문을 받게 되는 장면이다. 평소 설주를 무시하던 홍리(한은정)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유색을 찾은 손님과 기녀로 위장하는 연기를 한다. 이때 명나라 군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설주가 홍리에게 던진 한마디는 ‘도도한 년!’이다. 이 말은 설주가 평소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던 홍리에게 가장 많이 하고 싶었던 말. 촬영 현장에서도 NG가 가장 많이 나왔던 대사중의 하나였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