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공격수 정성훈(29, 부산)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국가대표 발탁을 꿈꾸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오는 13일 한가위 명절을 하루 앞두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삼성 하우젠 K리그 18라운드 일전을 벌인다. 후반기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은 FA컵 포함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정성훈과 새 외국인 공격수 구아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부산은 정규리그서 2승5무10패 승점 11점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중위권 팀을을 따라 잡기에는 어려운 상황. 게다가 최근 선취점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황선홍 감독의 고민을 타파할 해결사로 정성훈이 떠오르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 6일 열린 FC 서울과 컵대회 원정 경기서 초반 2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첫 골은 전반 종료 직전 박희도의 왼쪽 측면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 후반 12분엔 안정환의 크로스를 헤딩슛, 상대 골키퍼 김호준이 이를 쳐내자 손살같이 달려들어 왼발로 재차 성공시켰다. 190cm, 84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정성훈은 지난달 31일 수원전에서는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보이며 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거론 될 정도로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전남은 최근 부산전 원정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24일 이후 6승2무를 기록하며 원정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전남은 최근 부산과 가진 3경기서도 2승1무로 앞서 있다. 따라서 박항서 감독이 원하는 컴팩트한 축구가 이루어 진다면 부산과 해볼 만한 상황. 특히 전방의 슈바를 비롯해 김민호 등의 젊은 선수들의 깜작활약이 펼쳐진다면 승리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한편 이날 부산은 연속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정성훈이 득점포를 터트릴 경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싸인볼 10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