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호주산'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과 한화 이글스의 '국민 괴물' 류현진이 11일 잠실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0승 8패 방어율 4.16을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그동안 LG의 연패 스토퍼로 활약하던 에이스다. 시즌 20승을 합작했던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없었더라면 현재 LG의 탈꼴찌 희망조차 없었을 것이다. 140km 중후반에 달하는 직구와 낙차가 좋은 커브를 구사하는 옥스프링이 최근 4연패 동안 경기 당 1점을 뽑는 데 그친 한화 타선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올시즌 옥스프링의 한화전 성적은 2승 1패 방어율 5.24로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의 컨디션이 이전만 못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이틀 승리를 거둔 LG의 선발 봉중근과 이범준은 모두 "직구에 대한 한화 타자들의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라고 입을 모았다. 옥스프링의 호투에는 직구 구위가 얼마만큼 받쳐 주느냐에 달려 있다. 한화 선발진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인 류현진은 올시즌 12승 6패 방어율 3.37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3년차에 들어 선 올시즌 빠른 직구보다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앞세운 피칭을 통해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힘보다는 기술을 앞세운 투구를 펼치는 류현진이 LG 타선을 어떻게 처리할 지 또한 관심사다. 특히 한화는 페넌트레이스 재개 이후 2승 12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올린 2승은 모두 류현진이 올린 것이라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는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올시즌 LG전서 2승 1패 방어율 3.86을 기록한 류현진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베이징 올림픽서 캐나다, 쿠바 등 강호들에게서 승리를 따내는 모습으로 한국의 구세주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올림픽의 영웅 류현진이 위기에 빠진 한화의 영웅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옥스프링-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