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의 늪에 빠진 대전 시티즌의 한가위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김호 감독의 5경기 출전 정지 및 고종수의 부상 파동 등 다양한 악재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으로 생긴 한 달 여의 휴식기 동안 합천에서 가진 전지훈련이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적 성남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은 대전에 있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전은 여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대전은 오는 1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를 잡아낸다면 6위 포항과의 승점차를 좁힐 수 있다는 각오를 벼르고 있다. ▲ 무딘 공격력이 문제, 해결사는 박성호 대전이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흔들리는 수비라인의 조직력이다. 최근 4경기에서 8골을 내준 대전은 여전히 김형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김길식과 권집의 가세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공격진의 부재에 있다. 대전이 7월부터 지금까지 기록한 골은 단 4골에 불과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 연패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조금씩 득점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호 감독은 박성호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인천전에서 폭발했던 박성호의 활약이 성남전에서 이어진다면 대전의 희망도 살아날 수 있다. ▲ 한가위 축제, 성남 잔치 될까 고민 대전은 한가위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성남전에서 대전 시민을 위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과일을 가져온 관객에게 무료 입장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부가 부모님이나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을 경우 총 500여 종에 달하는 경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축제가 대전이 아닌 성남의 축제로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대전은 성남이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대전이 성남을 상대로 4연패 중이라는 사실도 고민의 한 원인이다. 그러나 대전은 고종수 파동으로 오히려 똘똘 뭉친 선수단의 힘을 믿고 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만 폭발하면 한가위 축제는 대전의 몫이라는 기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