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소녀들의 가슴고민, "충분한 상담은 하셨나요?"
OSEN 기자
발행 2008.09.11 12: 16

고3 수능시험을 준비중인 서인영(19세)양은 자신의 친구들보다 작은 가슴 때문에 콤플렉스를 느껴왔다.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터라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지만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꼭 대학입학 전에 엄마에게 졸라서 가슴수술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수 차례 설득 끝에 은정양은 엄마와 같이 어렵사리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압구정에비뉴 성형외과 이백권 원장에 따르면 가슴성형수술은 만18세 이상의 성인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허가된 코히시브 겔의 경우 만 22세 이상이 되야 하며, 22세가 되지 않을 경우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히시브 겔의 경우 22세이상으로 규정을 지은 이유는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연령이라 생각하고 미국에서 정한 것을 우리나라도 받아들인 규정이다.
가슴성형수술은 성장이 끝난 후에 하는 것이 원칙인데 각각의 개인차에 따라 틀리겠지만 대개 여성의 경우 만 18세면 성장이 끝나나 그 이후에도 성장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수술을 결심했다면 성장판검사나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한 선택을 이백권 원장은 권유하고 있다.
이렇듯 어린 여고생들은 각종TV나 신문, 잡지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배우들을 닮기 원한 나머지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또한 빠른 성장으로 여고생들의 가슴에 대한 고민이나 관심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가슴이 커지지 않는 경우는 크게 유전적인 것과 스트레스, 영양결핍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가슴이 커지는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가슴이 커지는데 있어서 지방조직과 유방조직이 발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의 발달이 주가 된다. 즉 유방의 크기에서 유방조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유방조직은 유선과 결체조직을 말하며,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대개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지방조직은 가슴의 살로서 체중이 늘면 그에 따라 지방이 많아져 유방이 커지게 되는데, 다이어트를 하거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빠져서 가슴을 처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가슴확대술 때 사용하는 절개선은 겨드랑이, 유방하 주름, 유륜주위, 배꼽 등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시술은 겨드랑이 절개를 이용한 유방확대술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술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대한성형외과학회지에 성형외과전문의 이백권이 가슴확대수술에 있어 신시술인 ‘횡유륜-유두주위 절개(유륜 오메가 절개)’를 발표, 국내에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유륜 오메가 절개는 왼쪽 유륜은 11~5시방향, 오른쪽 유륜은 1~7시 방향으로 유륜을 가로질러 유두주위를 돌아 절개하는 신시술이다.
특히 이 시술은 다른 유방확대술에 비해 보형물이 들어갈 포켓을 직접 보면서 만들 수 있어 정확한 수술과 지혈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피가 고이는 혈종형성이 예방되어 수술 후 오는 통증도 거의 없는 편이며 수술 후 딱딱해 지는 구형구축 현상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술반흔이 거의 보이지 않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압구정 에비뉴 성형외과 이백권 원장은 “최근 어린 중고등학생들은 이른 사춘기와 이성에 눈뜨면서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슴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며 “무조건 여학생들을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동등한 성인여성의 입장에 서서 충분한 상담을 하고 되도록이면 부모와 함께 상담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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