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대 데뷔 첫 해부터 30세이브를 돌파하며 주가를 높인 ‘언히터블’ 임창용(32.야쿠르트)이 최고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현재 실력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 야구계 인사는 최근 전화통화에서 “이미 미국 3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임창용의 일본무대 활약을 체크했다. 스카우트들은 현재 임창용의 구위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마무리로 뛸만하다고 평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등의 스카우트들이 일본 현지에서 임창용의 구위를 직접 지켜보고 체크했다. 이들은 임창용의 계약이 후년까지 돼 있다는 점에 아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당장 데려가고 싶은 구단도 있지만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3년(2년+1년) 계약을 맺은 관계로 당장 미국 무대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야쿠르트 구단이 중간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거나 이적시켜줘야만 미국 무대 조기 진출이 가능한 상태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임창용의 컨트롤이 되고 볼끝의 움직임이 좋은 빠른 직구와 마무리로서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스카우트들은 일본무대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일본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 무대에서도 쉽게 적응하고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처럼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성공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창용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FA 자격을 얻었던 2004년도에도 임창용은 미국과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당시에는 삼성에 잔류했지만 3년 후 일본 무대로 진출해 데뷔 첫 해 30세이브 돌파라는 성공적인 성적을 달성,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국내무대에서는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야쿠르트와 전격 계약을 맺고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임창용은 시즌 중반 방송 인터뷰 등에서 ‘3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창용은 최고구속 시속 157km의 강속구에 현재 장착에 열중인 포크볼을 가다듬고 몸관리를 잘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꿈만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구위를 인정하고 점찍어두고 있어 의외로 미국 무대 진출이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s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