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따 부담감을 덜었으니 이제는 기록 경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19)을 비롯한 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박태환은 노민상 감독을 비롯한 전담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이 받은 1억 원의 포상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다. 각계 각층으로부터 5억 원이 넘는 성금을 받았지만 선뜻 내놓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박태환은 "중국에 있었을 때 한국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 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돌아와서 쉬는 데 주력하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훈련을 완전히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드문드문 훈련을 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난다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대학 새내기로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박태환은 혈기왕성한 청년답게 놀고 싶은 욕망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금메달 보다는 기록으로 세계 정상의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태환은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올림픽이 끝났지만 앞으로 계속 대회가 남아있다. 지금은 부담감이 많이 없기 때문에 운동과 휴식을 병행할 것이다"면서 "전국체전이 얼마남지 않았다. 추석이 지난 후 대표팀에 합류하면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신세대 답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한편 한가위 명절 계획에 대해서 그는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고 친척분들을 만날 것이고 모든 분들께서 추석 연휴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