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역사의 산 증인 가와부치 사부로(72) 일본축구협회(JFA) 명예회장이 지난 10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가와부치 명예회장은 선수시절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이루는 등 맹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80년대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인물. 행정가로서는 1991년 J리그 초대 회장으로 J리그의 기틀을 세우고 발전시켰으며 2002년 JFA 회장을 맡아 최근까지 일본 축구의 전반을 조율하는 데 매진하기도 했다. 이날 가와부치 명예회장은 일본 축구 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일본 축구 명예의 전당식'에 참석해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기념동판을 가슴에 소중히 안으며 미소를 지었다. 가와부치 명예회장은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하던 입장에서 회장 퇴임 직후 바로 이런 명예를 얻게 되어 민망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와부치 명예회장은 지난 7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가와부치 회장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일본 전역 어디에서도 잔디에서 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 오는 18일 2002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흉상을 제막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