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이 분위기면 SK든 두산이든 자신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1 18: 33

"전 세계에서 우리보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13승 1패. 후반기 들어 그야말로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의 사령탑은 여유가 흘러넘쳤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11일 사직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두산과의 2위 싸움에 대해 "우리 경기만 하면 될 것"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나타냈다. 5할6푼5리의 승률(61승 47패)을 올리고 있는 롯데는 2위 두산(60승 46패, .565)과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가 뒤진 3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라도 소홀하게 대했다간 순식간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할지 몰라도 2위는 다르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2위 자리는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시즌 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위와 4위가 벌이는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올라오는 팀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냐"며 최근 롯데의 승승장구에 뿌듯함을 표시한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은 저녁 식사 메뉴를 생각하는 것이 내게 더 중요한 문제"라는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 세계에서 우리보다 좋은 페이스를 가진 팀은 없을 것"이라며 "초점은 항상 오늘에 맞출 뿐이다. 우리 경기, 우리 스타일의 야구만 한다면 2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두산과의 맞대결은 빅게임이 될 것이다. 3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도 있고 모두 내줄 수도 있다"면서 "두산이 우리보다 페이스가 좋아지면 몰라도 신경쓴다고 더 잘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가 5연패를 해도 3위(삼성과 5.5경기차)"라며 "어떻게 야구를 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시즌 초반에도 말했지만 9월 페이스가 좋은 팀이 곧 플레이오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 분위기라면 SK든, 두산이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 가면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면서 "우리 야구를 하고,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뒷받침되며, 과거 안좋았던 팀의 상승세라는 세 가지 조건만 갖춰진다면 몇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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