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조진호, 내년까지 기회줄 것"
OSEN 기자
발행 2008.09.11 18: 36

"긴장한 것 같아. 자기가 가진 능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33, 투수)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조진호가 긴장한 것 같아. 자기가 가진 능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진호는 1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선 감독은 "계속 기회를 주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아직 뛸 수 있는 나이니까 내년까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삼성과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조진호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1승 3패(방어율 9.39)에 그쳤다. 5월 4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3패에 그쳤다. 선 감독은 내년 시즌 배영수(27), 윤성환(27),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계획. 선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 조각의 주인공으로 정현욱(30)을 점찍었으나 정현욱이 선발보다 중간 계투를 원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어 "정현욱은 선발로 쓰려고 해도 본인이 선발보다 중간 계투를 원한다. 선발보다 중간 계투가 몇 배 힘들다. 우리나라는 선발이 더 부각되는데 중간 계투가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