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꼴찌인데 무슨 다이너마이트 타선이야"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자조섞인 웃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후반기에 접어들기 전 투수진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타격이 문제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31)의 등판 여부를 묻자 김 감독은 "리드를 잡아야 등판을 하던지 말던지 하지"라며 타선 침체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비췄다. 올시즌 27세이브(2위, 10일 현재)를 기록 중인 토마스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세이브 이후 5일 째 개점 휴업 중으로 선발 전환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유원상(22)이나 김혁민(20) 등 젊은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라며 젊은 선발투수들을 칭찬한 김 감독은 뒤이어 "추승우(29), 이여상(24) 등 타자들이 직구는 공략하지 못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배트를 내민다. 그러니 좋은 타구가 안 나올 수 밖에"라며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볼넷과 피안타 후 아웃 카운트 없이 마운드를 내려 온 안영명(24)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구위가 안 나와서 미리 강판시켰다.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7~8km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부상이 아닌 구위 저하를 이유로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선발로 등판한 좌완 에이스 류현진(21)외 젊은 선발 요원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실점해도 젊은 투수들은 6회까지 힘을 내게 마련"이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선발 투수는 6이닝 동안 3점을 내줘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지 않나. 실점하더라도 힘있게 6이닝을 막아 줄 선발 요원이 필요하다. 승리 투수 요건만 꾸역꾸역 채우는 경우라면 이는 계투진의 피로 누적으로 이어진다"라며 젊은 선발 요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 승부처가 되었던 5회초 2루 주자 신경현(33)의 주루사와 이여상의 번트 실패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2루수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기에 다시 귀루하는 것이 좋았는 데 우물쭈물하다가 횡사했다"라며 신경현의 주루사를 이야기 한 김 감독은 "번트 작전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극적인 승부처에서 번트를 실패하면 이길 수가 없는 법"이라며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