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베이징 올림픽서 '국민 괴물'로 떠오른 좌완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초반 선제 4득점하며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4연패서 벗어 났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선발 류현진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이여상-김태균의 홈런을 포함해 경기 초반 일찌감치 4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서 벗어나는 동시에 시즌 59승(58패. 11일 현재)째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던 LG는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시즌 73패(40승)째를 떠안았다. 2게임 연속 영봉패를 포함해 최근 26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던 한화 타선은 3연전 마지막 날에서야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2회초 이범호의 볼넷, 이영우의 우전 안타 등으로 맞이한 1사 1,3루 찬스서 신경현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한화는 이여상의 좌월 투런(시즌 1호, 비거리 105m)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안쪽 낮은 직구(145km)를 그대로 당겨 친 이여상은 이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첫 아치를 그려내는 기쁨을 맛보았다. 묻혀있던 뇌관을 다시 찾아 낸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3회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 선 주포 김태균은 옥스프링의 바깥쪽 직구(145km)를 특유의 밀어치는 파워 배팅으로 쳐 내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0호, 비거리 110m)로 연결했다. 올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은 김태균은 2003시즌(31개) 이후 프로 데뷔 두 번째로 한시즌 30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는 8회초 2사 1,2루서도 한상훈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는 3회말 상대 2루수 이여상의 실책과 권용관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박용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으나 초반부터 기울어진 승패의 향방을 되돌리기에는 류현진의 투구가 너무도 빼어났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 동안 3피안타(사사구 1개, 탈삼진 7개)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6패)째를 올리며 3년 연속 15승 고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동시에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 129개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탈삼진 부문 선두를 달리던 LG 봉중근(124개)을 제치고 탈삼진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회 투런의 주인공 이여상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고 주포 김태균은 30홈런(1위)을 때려내며 거포 본색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반면 LG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7피안타(사사구 1개, 탈삼진 8개)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패(10승)째를 당했다. 4회 이후 실점하지 않는 모습으로 분투했으나 초반 직구를 난타당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LG의 '슈퍼 소닉' 이대형은 3회 볼넷 출루 후 도루 추가를 노렸으나 류현진의 견제로 인해 11년 만의 한 시즌 60도루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한화 선발로 나온 류현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