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역전 결승포' 롯데, 7연승…96일만에 2위
OSEN 기자
발행 2008.09.11 21: 37

그야말로 패배를 모르는 질주다. 롯데가 팀 주장 조성환의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솔로아치에 힘입어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서 있던 7회 터진 조성환의 좌월 솔로포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조성환은 볼카운트 1-3에서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의 높은 직구(139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올 시즌 15번째 결승타이기도 했다. 이후 박기혁의 2루타로 쐐기를 박았고 마무리로 나온 최향남은 시즌 9세이브를 거뒀다. 조성환의 이 홈런으로 7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62승 47패를 기록, 지난 6월 7일 사직 SK전 이후 96일만에 2위 자리에 복귀했다. 단독 2위는 97일만이다. 이는 승차없는 2위를 달리던 두산이 이날 삼성에 패한 덕분이다. 후반기 들어 14승 1패.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고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넘겨줬다. 선발 손민한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3패)째 거뒀다.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무려 12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고비마다 노련하게 위험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3회 이승화와 이인구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조성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가르시아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5회 앞선 3회 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전준호의 적시타와 조재호의 2타점 우전안타를 앞세워 3-2로 분위기를 내줘야 했다. 그러자 롯데는 6회 박기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낸 뒤 3루주자 가르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히어로즈는 9회 1점을 보탰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히어로즈 전준호는 프로 사상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좌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준호는 두 번째 타석이던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손민한의 137km짜리 바깥쪽 투심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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