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걸, "고참으로서 팀에 도움돼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1 21: 50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고참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홈런을 날려 기분 좋다". '걸사마' 김재걸(36, 삼성 내야수)이 생애 두 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김재걸은 11일 대구 두산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두산 선발 맷 랜들과 볼 카운트 2-1에서 126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002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대기록. 전날 경기에서 삼진 2개를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재걸은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줄 알았는데 두산 선발 랜들에 강해 선발 출장하게 됐다"며 "랜들이 나오면 이상하게도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랜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김재걸은 이종두 타격 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재걸은 "경기 전 이 코치님이 선수들에게 '랜들의 바깥쪽 공을 노리라'고 주문했다"며 "이 코치님이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선수들에게 상대 투수들의 승부 요령을 조언해주셨는데 선수들이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재걸은 3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상황에 대해 "3루타 정도 생각했는데 2루 절반 정도 지날때 류중일 코치님이 팔을 돌려 조금은 당황했다"고 웃은 뒤 "다리가 휘청 거려 홈에서 아웃될 줄 알았는데 홈런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마다 한 번씩 사고를 치는데 올해는 홈런이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고참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홈런을 날려 기분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두산 이원재가 던진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은 김재걸은 "병원가서 X-레이 촬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뼈에 금가면 안되는데"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