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선발 투수가 있다는 점은 언제나 든든하다. 류현진(21. 한화 이글스)이 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올리며 다시 한 번 '연패 스토퍼'가 되었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사사구 1개, 탈삼진 8개)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6패, 11일 현재)째를 거두는 위력을 발산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프로 데뷔 후 3년 연속 15승 달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에이스 다운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류현진은 경기 후 "팀의 연패를 마감시켜 기분이 좋다. 앞으로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승리보다 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3년 연속 15승 달성 여부에 대해 묻자 그는 "앞으로 2~3번 정도의 등판 기회가 남아있는 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짐을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을 주로 던졌다. 신경현(33) 선배가 좋은 투수 리드를 펼쳐 주었다"라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신경현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류현진은 "김광현(20. SK)이 14승으로 다승 부문서 앞서 있다. 다소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타이틀도 따라오지 않을 까 싶다"라며 다승왕 타이틀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후 LG는 이날 경기 후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의 조기 귀국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월 우완 제이미 브라운(31)을 대신해 LG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페타지니는 66경기에 출장해 3할4푼6리 7홈런 35타점(11일 현재)을 기록하며 탁월한 선구안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페타지니는 왼쪽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라인업서 제외되는 등 벤치를 지켰다. 페타지니는 부상을 조기 치료하기 위해 오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하게 되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5-1로 승리를 거둔 한화 토마스와 류현진 대화를 나누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