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양키스, "지라디 감독 유임"
OSEN 기자
발행 2008.09.12 06: 2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 수장을 맡은 첫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친 조 지라디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행크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12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지라디는 내년에도 복귀한다. 2009년에도 그가 양키스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라디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결론은 그것이다"고 말했다. 2006년 약체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을 맡아 승률 4할8푼1리(78승8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지라디는 친정팀 양키스 감독을 노리고 지난해 양키스 전담 방송인 YES 네트워크 해설자로 옮겼다. 워싱턴, 신시내티 등 몇몇 구단이 그에게 손짓을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조 토리 감독이 양키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옮긴 올해 소망하던 양키스 감독 직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주전들의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전력 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지난해까지 이어진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스타인브레너는 이미 "선수들이 다치는 데에야 당할 재간이 없다"면서 올 시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뜻을 밝혔고,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지라디를 내년에도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지라디는 올해초 양키스 감독에 부임하면서 3년 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타인브레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필라델피아, 시애틀, 워싱턴 등 새로운 단장을 물색하는 구단들이 캐시맨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지만 본인의 결심만 있으면 유임이 확실하다. 올 시즌 양키스는 승률 5할2푼7리(77승69패)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도 따라잡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토론토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해 지구 3위를 탈환하고 시즌을 마감하는 게 당면 과제다. 와일드카드 1위인 보스턴과는 8.5경기차여서 추월이 거의 불가능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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