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의 상승세를 차단할 수 있을까. 삼성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4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나 다름 없이 대구 6연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삼성은 안방에서 롯데와 주말 3연전에 전력을 쏟아 부을 태세. 좌완 전병호(35)가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4승 5패(방어율 4.78)를 거둔 전병호는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 1승 1패(방어율 3.72)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병호는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로나쌩'이라는 애칭을 얻은 전병호는 예전 만큼 킬러 본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물오른 롯데 방망이를 어느 만큼 봉쇄하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다. 전병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인 셈. 롯데는 신(新)에이스 장원준(23)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12승 7패(방어율 2.86)로 특급 좌완 대열에 합류한 장원준은 삼성전에서 1승을 거뒀지만 7점대 방어율(7.20)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5승(방어율 2.23)을 따내며 짠물 피칭을 선보이는 만큼 자신감은 가득 하다. 무엇보다 장원준의 승리를 위한 타자들의 화력 지원도 언제든 준비를 갖췄다.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을 확정지을 것인지 롯데가 삼성을 제물 삼아 7연승을 질주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전병호-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