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의 문영남 작가가 1년 동안의 드라마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털어놨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는 ‘조강지처 클럽’ 종방연이 열렸다. 아직 방송은 4주간이 남아있지만 촬영이 완료돼 이날 종방연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해 감사패를 수상 받은 문영남 작가는 “수상은 아닌 것 같다. 2주 전에 대본을 끝냈는데 갑자기 마음이 울적했다. 내가 만든 캐릭터를 떠나보낸다는 감정이 밀려왔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재미있고 신나게 일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드라마가 지난해 5월 출발해 6월 캐스팅 완료, 7월 말 촬영을 시작해 표면적으로는 1년 동안이지만 합하면 1년 3~4개월 정도가 된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문 작가는 “드라마가 즐겁고 화기애애한 것으로만 아시지만 그 속의 연기자들은 캐릭터에 빠지지 못한 미흡한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며 “매주 그 안에 우는 인물들은 하나씩 존재하지 않았느냐. 그 마음으로 1년 동안을 이끌어왔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덧붙여 “결국 드라마는 종합예술학교라고 1년 넘게 내가 만든 캐릭터에 빠져줄 수 있었던 연기자와 내가 만든 작품을 잘 연출해준 송정현 감독,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회장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다음에 ‘조강지처2’가 됐건 다른 작품이 됐건 이렇게 좋았던 팀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해 9월 29일 첫 방송됐던 ‘조강지처 클럽’은 내달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yu@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