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72)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방문해 월드컵 준비를 직접 점검한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FIFA는 블래터 회장의 방문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09년 컨페드레이션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준비 과정에 좋은 인상을 남겨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인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과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 그리고 사커 시티 스타디움 등을 방문할 뿐만 아니라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및 자코브 주마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회장 등을 만나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남아공은 여러 차례 경기장 건설 지연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월드컵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거론되어 왔다.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LOC)는 일련의 보도를 부인해왔지만 블래터 회장 또한 유로2008이 진행되는 동안 오스트리아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랜 B 즉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언급해 파란이 일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곧 "재앙 수준의 천재지변이 없다면 2010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고 정정했지만 남아공의 월드컵 준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지난 8월 FIFA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준비가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블래터 회장의 방문은 당시 자신이 남아공에 입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측면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다만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 준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될 경우 이번 방문은 플랜 B의 가동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개최지 변경 시에 브라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잉글랜드, 일본, 스페인, 멕시코 등도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이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