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실력파 좌완 마일영과 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정찬헌이 12일 목동 구장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0승 9패 방어율 3.45를 기록 중인 마일영은 팀이 어려운 상황서 제 몫을 다해내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8cm로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묵직한 직구에 신무기 너클볼을 필두로 한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는 마일영은 장원삼-이현승 등과 함께 믿음직한 좌완 3인방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이던 6일 두산전서는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⅔이닝)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히어로즈는 어느새 3게임 반 차까지 따라온 LG를 떨쳐내야 앞으로의 희망을 더욱 밝게 비출 수 있어 마일영의 부활이 절실하다. 마일영의 올시즌 LG전 성적은 3승 2패 방어율 3.76이다. 2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LG가 없었더라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마일영의 10승 달성은 요원했을지도 모른다. 마일영에게 LG는 가장 고마운 팀 중 하나다. 프로 데뷔 시즌서 선발, 계투진을 오가며 분투 중인 정찬헌은 올시즌 3승 13패 2홀드 방어율 6.2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묵직한 직구로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찬헌은 시간이 갈 수록 새내기의 약점을 드러내며 전체 투수 중 최다패의 불명예를 쓰고 있다. 특히 정찬헌은 지난 5월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4달 가까이 1승은 커녕 퀄리티 스타트 또한 기록하지 못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출장 기회를 얻고 있는 정찬헌이지만 당장 보이지 않는 실적이 없다면 그의 첫 시즌은 아쉬움으로 점철된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정찬헌의 히어로즈전 성적은 2패 방어율 3.38이다.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타선 지원을 보여 준 LG 타선은 새내기의 분투에 확실하게 보답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조기 출국 예정으로 파괴력이 감소한 LG가 정찬헌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마일영-정찬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