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는 13일 전국 7개 구장에서 프로축구 정규리그 18라운드가 벌어진다. 이날 결과에 따라 선두인 수원과 그 뒤를 바짝 쫓는 성남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남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과의 경기서 승리하고 수원이 울산 원정에서 패할 경우 승점은 41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골득실차가 현재 +23인 성남이 +21인 수원을 무조건 앞서 순위가 바뀌게 된다. 지난 4월 5일 수원이 선두를 질주한 지 162일 만의 변화다. 일단 기세에서는 14경기 무패행진(9승 5무)을 달리고 있는 성남이 앞선다. 한때 선두 수원의 독주 속에 힘겨운 추격을 벌이던 성남은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끝에 선두 등극의 기회를 맞게 됐다. 여기에 이동국, 아르체 등의 새로운 공격수까지 가세하며 힘을 더 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 대전이 4연패로 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호 감독이 출장 정지로 벤치에 있지 못하는 상황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간판스타 모따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이나 상대팀 대전 또한 고종수가 결장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반면 수원은 강호다운 기세는 여전하나 전반기처럼 막을 수 없다고 믿겨지던 모습은 아니다. 지난 8월 31일 부산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것이 그 대표적인 증거다. 상대 울산 또한 수원전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울산 원정은 수원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지난 7월 20일 빗속에서 펼쳐진 수원-성남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