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젊은 피' 3인방, 서열은?
OSEN 기자
발행 2008.09.12 16: 09

신영록(21, 수원) 이청용(20) 기성용(19, 이상 서울)이 월드컵 예선 대표팀의 새로운 핵심 멤버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기성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막내로 대표팀에 들어간 기성용은 A매치 두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려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청용도 대표팀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최종예선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인 5일 요르단전서 멋진 헤딩골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허정무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신영록은 남북전 원톱 선발 출전이 유력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조재진(27, 전북)의 부진으로 인해 새로운 주전 스트라이커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멤버로 떠오른 이들은 나이도 다르고 프로에 입단한 시기도 틀리나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발을 맞춰 친구처럼 지내며 서열을 따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록과 이청용은 각각 세일중, 도봉중을 중퇴한 뒤 각각 2003년과 2004년 프로에 입단해 소속팀의 주전을 꿰차며 대표팀에서 공격수,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기성용은 중고교 시절을 호주에서 보내다 한국으로 전학와 금호고를 졸업, 2006년 서울에 입단했다.
그러다보니 실제 나이나 호적상 나이에 관계없이 고교 졸업 연도를 기준으로 선후배를 따지는 운동 선수 세계의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기 어려운 게 셋의 관계다.
그래서 1989년 1월생인 기성용은 1988년생인 이청용과 친구처럼 지내며 이청용과 신영록도 비록 1살 차이는 나지만 스스럼없이 지내며 손발을 맞춰왔다. 당연히 기성용도 신영록과 말을 놓고 지낸다.
세 선수 모두 학원축구의 정형성을 탈피, 일찍 프로에 입단해 창의적인 플레이로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이제 성인대표팀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며 주전으로 뛰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89년생이라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19세 아시아청소년대회와 내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20세 세계청소년대회는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 존폐 여부와 관계없이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을 알릴 기회가 많이 남아 있는 한국 축구의 미래 핵심 전력이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이들 세 명의 젊은 피가 위기의 허정무호를 구해낼 수 있을지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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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신영록-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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