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우격다짐 선발투수, 버티기 힘들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2 18: 32

"힘만 가지고 투구하는 선발 투수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어깨 통증서 회복 중인 유망주 김명제(21)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반기 팀 선발진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김명제에 대한 질문에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고 들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두산은 이날 우완 김덕윤(26), 김강률(20)을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신인 잠수함 투수 고창성(23)만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 자리를 남겨 둔 이유에 대해 "1군 명단을 꼭 다 채워넣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과정에 들어갔던 김명제와 이용찬(19)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깨 통증이 가라앉아 하프 피칭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석환 두산 투수코치 또한 "제대로 된 불펜 피칭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실전 투입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둘의 실전 투입 시기를 확정 짓지 않았다. 올시즌 19경기 중 17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명제는 7승 3패 방어율 3.75를 기록하며 전반기 두산 선발진을 이끌었으나 퀄리티 스타트 횟수는 5회에 그치며 전체 투수들 중 공동 27위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 9회를 기록한 맷 랜들(31)과 7회의 김선우(31)에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치로 볼 수 있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힘으로 던지려고 하니 경기 중반이 되면 힘이 떨어지는 것이다.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어야 진짜 선발 투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선발 투수가 힘만 앞세워 던지면 경기 후반까지 버텨내지 못하는 법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한편 시즌 중반 어깨 통증 이후 좀처럼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찬에 대해 김 감독은 "(이)용찬이의 부재 또한 아쉽다. 마운드서 싸울 줄 아는 녀석이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07시즌 1차 우선지명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고교 시절부터 승부 근성을 앞세운 배짱투로 아마추어 야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다. farinelli@osen.co.kr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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