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여우' 박성균(17, 위메이드)이 벼락같은 공격으로 깔끔하게 스타리그 16강 첫 승을 거뒀다.
박성균은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전상욱과 경기서 과감한 전진 투 배럭 전략으로 3분 50초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꾼 두마리를 내보낸 박성균은 전상욱의 위치가 확인되자, 곧바로 상대 앞마당에 배럭스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선택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때마침 팩토리를 올리던 전상욱은 박성균의 기습적인 공격에 속수무책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박성균은 "기쁘다. 상욱이형을 이겨야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를 이겨 너무 기쁘다. 나머지 선수들은 저그들이라 저그전은 할 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 전략은 (한)동욱이형이 처음에 연습할 때 사용한 전략이다. 이 전략이 괜찮다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나 연습을 할 수록 막히면서 전략을 정하지 못했지만 감독님이 무조건 사용하라고 조언을 했다. 오기전에 운영으로 전략을 바꿀까 하다가 적극적인 감독님의 권유로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성균은 "목표는 우승이다. 첫 단추를 잘 꿰었기때문에 이 기세를 이어 남은 경기도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11시).
2경기 도재욱(프로토스, 7시) 승 김준영(저그, 1시)
3경기 전상욱(테란, 6시) 박성균(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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