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김강민, "남들 말하는 타격감 알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2 22: 21

"남들이 말하는 타격감이 뭔지 이제 알겠다". SK 김강민(26)이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9로 줄이는 결정적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지난 2001년 SK 입단 후 데뷔 첫 끝내기 안타. 김강민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로 나와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마무리 토마스의 직구를 좌중간 가르는 깨끗한 2루타성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26번째이자 통산 702호 끝내기 안타. 김강민은 아직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잡히는 것 같았는데 아직도 경기를 이겼는지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강민은 최근 방망이에 눈을 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5경기에 나와 3할9푼6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는 2001년 이후 7년만에 연타석 3루타를 칠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이범석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은 후 다음날 경기에 결장했고 11일 광주 KIA전에 다시 나왔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에 김강민은 "단순한 타박상이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지만 혹여 타격감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강민은 이 안타로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스스로도 "남들이 말하는 타격감이 뭔지 이제 알겠다"고 말할 정도. 김강민은 "시즌 초반 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코나미컵이라는 큰 목표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올림픽 브레이크 때 하체 밸러스를 맞추는데 주력한 것이 타격감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강민은 "남은 시즌 경기 동안 주전으로 꾸준히 뛰며 매직넘버를 줄이고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 릴레이가 잘된 것 같다. 박재홍이 잘쳐줬고 김강민도 중요한 결승타를 때렸다. 어제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찬스가 많지 않았는데 적은 찬스를 선수들이 잘 살려줬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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