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두산 투수진의 보물 같은 '전사'
OSEN 기자
발행 2008.09.12 22: 25

'섀도우 워리어(Shadow Warrior)'라는 새로운 별명이 확실하게 들어 맞았던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계투진의 '새로운 희망봉' 김상현(28)이 팀의 역전승에 공헌하는 동시에 시즌 5승 째를 따냈다. 김상현은 12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서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 온 선발 이혜천(29)을 구원, 4⅓이닝 2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무패, 12일 현재)째를 거뒀다. 0-3으로 뒤진 상황서 등판한 김상현은 묵묵히 호투를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고 타선은 역전에 성공하며 그의 활약에 보답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투수진의 수훈 선수를 꼽으면서 "계투진에서 (김)상현이가 묵묵히 좋은 활약을 펼쳐 주었다. 상현이가 있기에 마무리로 뛰던 정재훈(28)을 선발 요원으로 기용하는 동시에 이재우(28), 임태훈(20)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라며 김상현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김상현은 경기 후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개인 최다승도 그렇고 시즌 방어율(1.32)에서도 모두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한 셈"이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슬라이더 장착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많이 하며 자신감도 더해졌다"라고 밝힌 김상현은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펼쳐줬다. (채)상병이 형의 리드 또한 좋았다"라며 포수 채상병(29)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슬라이더는 어떻게든 배트의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라며 신무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김상현은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좋은 경험이 된 동시에 자신감도 붙었다. 선발 경험도 있어서 짧은 이닝은 물론이고 긴 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 경험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양팀은 13일 선발 투수로 각각 김선우(두산)과 윤석민(KIA)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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