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내년 시즌에도 에릭 웨지 감독 체제로 나아간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만에 5할승률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구단의 신임은 여전히 돈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 샤피로 단장은 13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사령탑은 변함없이 웨지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팀 전력이 정상을 되찾으면 웨지의 힘과 꾸준함이 발휘될 것"이라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기대했던 선수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9승 투수 파우스토 카모나가 시즌 초부터 난조를 보인 끝에 8승6패 방어율 4.39에 그쳤고, 45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마무리 조 보로스키는 1승3패 7.56을 기록한 후 방출됐다. 여기에 FA를 앞둔 에이스 C.C. 사바티아와 폴 버드, 내야수 케이시 블레이크를 모두 트레이드함으로써 일찌감치 '리빌딩 모드'에 접어들었다.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추신수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주전 유격수 자니 페랄타는 중심타자감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건강을 되찾은 트래비스 해프너와 빅토르 마르티네스가 가세하고, 사바티아 트레이드로 밀워키에서 확보한 유망주 맷 라포타가 합류할 경우 지구 우승도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꼽힌다. 사바티아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선발진에는 FA 시장에서 쓸만한 투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웨지는 "어려운 한 해였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해준 만큼 미래는 밝다"고 기대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내년 시즌 역시 샤피로 체제로 나아갈 방침이다. 구단은 장기적으로 크리스 안토네티 부단장이 샤피로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샤피로가 구단 운영을 총괄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클리블랜드는 승률 4할9푼(71승74패)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미네소타에 8.5경기 뒤져 있고, 4위 디트로이트에는 2.5경기 앞서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