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빅리그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박찬호(35.LA 다저스)가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 선정됐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에서 5명씩 재기상 후보를 꼽으면서 박찬호도 내셔널리그 후보의 한 자리에 추가했다. MLB.com은 박찬호에 대해 "2007년 뉴욕 메츠에서 1경기 등판해 4이닝 7실점에 그쳤고, 마이너리그에서도 난타당했다. 그러나 94년 데뷔했던 친정팀 다저스로 돌아간 올 시즌 지칠줄 모르는 셋업맨으로서 46경기에서 방어율 2.95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악몽같았던 지난해 박찬호는 현역 은퇴를 고려했을 만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모두가 그의 경력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모든 것을 비우고, 기본 연봉 50만 달러에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그러나 완전히 달라졌다. 스프링캠프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조 토리 감독의 눈길을 잡아끌었고, 개막 첫 주 빅리그로 승격돼 현재까지 다저스 불펜진에 없어선 안 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5경기 선발 포함 모두 88⅓이닝을 소화하며 특급 불펜투수로 재탄생했다. 비록 고대했던 풀타임 선발투수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얼마든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음을 증명한 덕에 내년에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의 능력을 재확인한 여러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시가 예상될 만큼 후회 없는 한 시즌이었다. 한편 MLB.com은 박찬호 외에 조디 게럿(샌디에이고), 리치 하든(시카고 컵스), 게이브 캐플러(밀워키),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를 내셔널리그 재기상 후보로 꼽았다. 마이크 링컨(신시내티)아 페르난도 타티스(뉴욕 메츠)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저스틴 덕셔러(오클랜드), 클리프 리(클리블랜드), 카를로스 켄틴(시카고 화이트삭스), B.J 라이언(볼티모어), 어빈 산타나(LA 에인절스)가 꼽혔다. 로코 발델리(탬파메이)와 칼 파바노(뉴욕 양키스), 후안 리베라(에인절스)의 이름도 포함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