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노장의 왼 어깨에 한화의 운명이 달려있다. 5위로 추락한 한화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은 올 시즌 한화의 운명이 달린 한판이 될 공산이 크다. 4위 삼성과의 승차가 2.5경기까지 벌어진 만큼 남은 잔여 8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화는 이날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송진우(42)를 선발예고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생각이다. 송진우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4승8패 방어율 4.46을 기록 중이다. 패수가 승수보다 2배 많지만,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7월 이후 9경기에서 승없이 6패 방어율 5.5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후 3개월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송진우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했는데 결과가 그리 신통치 못했다. 2경기에서 1패 방어율 6.17. 지난 7월6일 대전 SK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선발패한 것이 최근 등판결과. 200승과 2000탈삼진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에 해당하는 3000이닝까지 12이닝밖에 남지 않았지만 4강에 사활을 건 팀 사정상 올 시즌 내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까지 매직넘버를 9로 줄인 SK는 사이드암 이영욱(28)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영욱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1패1홀드 방어율 4.64를 마크하고 있다. 선발로도 3차례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53을 기록했으나 2차례나 3회 이전에 내려갔다. 이영욱은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3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했는데 승패없이 방어율 4.15를 기록했다. 방망이 싸움도 주목된다. 한화는 덕 클락을 비롯해 추승우, 김태완의 부진이 너무 깊다. 4번 타자 김태균과 이범호가 분전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타선의 짜임새와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전날 안타 9개, 볼넷을 5개나 얻고도 3득점밖에 얻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반면 SK는 필요할 때 딱딱 점수를 올려준다. 박재홍과 함께 김강민의 방망이가 부쩍 달아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