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첫 방송을 시작, 1년여 간의 긴 항해를 해왔던 SBS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이 내달 5일 그 동안의 항해에 마침표를 찍는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 홀에서는 ‘조강지처 클럽’ 종방연이 열렸다. 아직 방송은 4주간이 남아있지만 촬영이 완료돼 이날 종방연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극중 조강지처로 출연한 김해숙, 김혜선, 오현경은 기념패를 받았다. 김해숙은 “104회까지 끌어온 ‘조강지처 클럽’은 대하드라마다. 잘되는 드라마에는 이유가 있는데 힘든 와중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대본 주신 문영남 작가와 그 훌륭한 대본을 훌륭하게 연출해주신 손정현 PD, 그리고 그 대본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 연기자들, 마지막으로 스태프들. 이들의 4박자가 고루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드라마가 아무 사고없이 성공리에 마치게 되어 기쁘다”며 “모두에게 잊지못할 명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경은 “다시 연기자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고민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격려 속에 할 수 있었다”며 “연장하지 않아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혜선은 “감회가 남다르다. 1년 전 80부작을 어떻게 끌어갈까 걱정했는데 어느덧 1년이 넘어 어제(10일) 마지막 녹화를 했다”며 “기쁜 것보다는 서운하고 텅빈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년 넘게 복수로 살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작가와 PD가 있었기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그 외에 여러 스태프, 많은 연기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출연진이 제작진에게 감사패를 선사하기도 했다. 감사패를 받은 손정현 PD는 “1년 동안 대장정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 PD는 “촬영은 완료됐지만 아직 마무리 제작이 남았다. 긴장 풀지 않고 끝까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yu@osen.co.kr 김해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