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돌직구 투수' 황두성이 13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서 69일 만의 승리를 노린다. 올시즌 선발-마무리-계투 등 다양한 보직을 소화해내며 6승 7패 1홀드 8세이브 방어율 3.78을 기록 중인 황두성은 지난 7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를 따낸 이후 두 달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마무리 부재로 팀 상황이 어려웠던 시즌 초와 달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현 상황인 만큼 황두성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 던져야 한다. 황두성의 올시즌 LG전 성적은 2승 무패 3세이브 방어율 2.21로 탁월하다. 회전력과 볼끝이 탁월한 황두성의 직구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이는 선발, 마무리로 탁월한 활약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황두성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LG의 미남 투수 심수창이다. 올시즌 4승 5패 방어율 5.51을 기록 중인 심수창은 봉중근,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한 선발요원 중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존을 넓게 사용하는 동시에 체인지업, 투심 위주의 피칭을 보여주는 선수인 만큼 황두성과는 대조적인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심수창은 올시즌 히어로즈전에 1경기 등판, 1승 방어율 1.59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속도를 조절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던 것이 호투의 비결이었다.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목동 구장서 완급 조절을 보여주었다는 자체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이 아닌 다음 시즌을 위해 분전하는 동시에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히어로즈와 LG. 두 팀 중 누가 기세를 잡는 동시에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