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다시 살아난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10호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전날 안타 행진을 재개한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 8회말 장쾌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48타점을 기록, 최희섭(KIA)이 지난 2004년 플로리다와 LA 다저스에서 기록한 한국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46점)을 넘어섰다.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 1일 시애틀전 이후 12일 만이고, 멀티히트는 9일 볼티모어전 4타수 2안타 이후 4일 만이자 시즌 23번째다.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6번째다. 10일 볼티모어전 5타수 무안타로 선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지만 전날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이날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1사 후 제이미 캐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길 메시와 맞섰다. 볼카운트 2-2에서 메시의 폭투로 캐롤이 2루를 밟아 1사 2루 타점 기회가 주어졌다. 추신수는 먹이를 노리고 달려드는 독수리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시의 5구째 95마일(153km) 바깥쪽 직구를 가벼운 스윙으로 갖다 맞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때 캐롤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추신수는 타점을 추가했다. 3회 1사 2번째 타석에선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메시의 5구째 한 가운데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혔으나 타구가 그라운드로 떨어지기 직전 1루수 빌리 버틀러가 2루쪽으로 허리를 기울이며 잡아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2번째 적시타를 기록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좌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역시 메시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시원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워낙 빨라 3루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홈을 밟은 반면 2루 주자 캐롤은 3루에 멈춰섰다. 추신수는 벤 프란시스코의 2루타와 켈리 쇼팍의 우전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6회 4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사 3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킵 웰스의 유인구를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이것으로 추신수의 타격은 끝나지 않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장쾌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5번째 투수인 일본 출신 야부타 야스히코와 맞섰다. 타격 컨디션이 고조될 대로 고조된 추신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77마일 체인지업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방망이 중심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높이 솟구친채 클리블랜드의 밤하늘을 갈랐고, 우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갔다. 시즌 10호 홈런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이날 맹활약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3할5리(종전 0.298)로 치솟았고, 클리블랜드는 12-5로 완승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클리프 리는 8⅓이닝 11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시즌 22승째(2패)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