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의 활약에 성남이 미소를 지었다. 성남은 13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8라운드에서 한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대전을 상대로 5연승을 내달렸을 뿐만 아니라 12승 5무 1패로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선두 수원 추격의 기반을 다졌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쪽은 대전이었다. 4연패 탈출의 기치를 내세운 대전은 기존의 4-3-3 시스템에서 한재웅을 톱으로 올리며 4-3-1-2의 변칙적인 기용으로 성남을 두들겼다. 후방에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전방의 투톱이 높이와 스피드로 성남의 수비를 두들긴 대전은 전반 10분 박성호가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로 흐른 공을 민영기가 잡아채는 등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성남의 한 방이 대전을 울렸다. 성남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르체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떨어뜨린 공을 한동원이 파고들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대전과 접전을 벌이며 호각세를 이어갔다. 성남은 후반 4분 한동원이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혀갔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두두나 찔러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든 한동원은 두 차례 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는 경이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두 골을 내준 대전의 반응도 기민했다. 대전은 지친 김길식 대신 셀미르를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후반 16분 권집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재웅이 날린 슈팅은 변화가 가져온 증거였다. 성남도 김동현과 최성국을 투입해 맞불을 놨지만 대전은 후반 33분 기어이 박성호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대전은 후반 36분과 43분 셀미르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며 동점의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마무리 됐다. ■ 13일 전적 ▲ 대전 대전 시티즌 1 (0-1 1-1) 2 성남 일화 △ 득점 = 전 33 한동원(성남) 후 4 한동원(성남) 후 33 박성호(대전)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