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48) 성남 감독이 한동원의 날카로운 골 결정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남은 13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대전과의 18라운드에서 한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전에 전반적인 주도권을 내주고도 결정적인 찬스를 잘 살린 승부였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올해 우리에게 3번 모두 패한 대전의 열정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막판 10분은 위협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축구는 결정력으로 승부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한동원의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자연스레 언급했다. 그는 한동원에 대해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로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다. 모따가 부상을 당하고 김정우의 컨디션이 나빠 고민했는데 한동원이 잘 해결해줬다"고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한편 성남은 이날 승리로 선두 수원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2승 5무 1패로 승점 41점을 확보해 만약 수원이 울산에 패할 경우 승점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이런 선두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지 않느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의미한 선두 다툼이 아닌 우리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