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이대형, 11년만에 '60도루 시대' 열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3 17: 30

LG 톱타자 이대형(25)이 11년만에 한 시즌 '60도루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대형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60개의 도루를 달성했다. 후속 이병규의 홈런에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2개를 연거푸 성공시켜 59개를 기록한 후 이틀간 주춤했으나 이날 마침내 60개에 도달한 것이다. 이로써 이대형은 광주일고 선배이기도 한 이종범(KIA)이 1997년 해태 시절 64개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한 시즌 60도루를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프로야구 전체 역사에서도 6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53개의 도루를 성공했던 이대형은 올 시즌도 도루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이 부문 2연패가 확실시 된다. 2위인 두산 이종욱에 14개차로 앞서 있다. 이대형은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처럼 빠른 발을 자랑한다. 내야 땅볼을 치고도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고 도루 타이밍을 잘 잡는다. 마른 체형이지만 체력도 뛰어나다. 한 시즌 60도루 시대는 1989년 김일권(태평양)이 62개로 첫 60도루 기록을 세웠고, 전준호(롯데)가 1993년과 1995년 75개와 69개, 이종범(해태)이 1994년과 1997년 각각 84개와 64개를 기록한 이후로 맥이 끊겼다. 2년 연속 50도루 달성도 1996, 1997년 이종범에 이후로는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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