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류현진 없이 승리를 거두고 4위 재도약에 불씨를 당겼다. 한화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진우을 앞세운 깔끔한 계투작전과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5-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시즌 60승고지(59패)를 밟으며 4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1회초 톱타자 이영우의 우중간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3루에서 클락의 2루 땅볼로 먼저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공격에 나선 SK도 1회말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2루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3회까지 영의 행진을 벌인 가운데 다시 한화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2사후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에 이어 연경흠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리드를 잡았다. SK도 7회말 박정환의 3년만에 터진 우월솔로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8회초 결정났다. 한화가 1사후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찬스를 잡고 송광민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르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진 2사3루에서 김태균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월12일 대구 삼성전 승리 이후 6연패끝에 두 달만에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5승째. 특히 후반기 팀에서 류현진을 제외하고 첫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6회부터 마정길 구대성 유원상 토마스를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SK는 4안타 6볼넷을 얻었으나 2득점에 그쳤다. 특히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쉬웠다. 선발 이영욱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좌완 전병두와 김원형이 나섰지만 역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