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1안타' 롯데, 삼성에 1점차 설욕승
OSEN 기자
발행 2008.09.13 21: 54

[OSEN=이상학 객원기자] 롯데가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삼성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카림 가르시아를 비롯해 김주찬·조성환·강민호·박기혁 등 4명의 타자가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터뜨리는 등 장단 11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에 패하며 8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이날 KIA에 승리한 2위 두산과 승차없음을 유지했다. 반면 4위 삼성은 SK에 승리한 5위 한화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 분위기였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이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조성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2회 삼성이 박석민·강봉규·현재윤의 2루타 3개로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하자 3회 반격에서 박기혁이 윤성환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는 4회에 갈렸다. 선두타자 조성환이 좌측 2루타로 나간 뒤 가르시아가 1루 베이스를 맞는 내야안타를 터뜨린 사이 조성환이 홈으로 쇄도해 홈인,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롯데는 강민호와 손광민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전준우가 삼진을 당해 2사로 몰렸으나 박기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박기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5회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조성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하며 6점째를 얻는데 성공했다. 조성환은 희생플라이만 2개나 기록하며 1타수 1안타 2타점. 삼성도 박석민의 6회 희생플라이와 7회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지만 8회부터 등판한 롯데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에 막혀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6패)째를 따냈다. 코르테스는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째.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3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강판하며 시즌 10패(9승)째를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시간32분간 폭우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5시에 시작된 경기는 오후 9시54분에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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