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한때 지구 1위가 위태로웠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고수했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제임스 실즈의 기막힌 호투를 바탕으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지난 6∼9일 4연패 뒤 치른 보스턴, 양키스와의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지구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한때 보스턴에 0.5경기차로 추격당한 기억을 뒤로하고 3경기차로 리드폭을 다시 늘렸다. 실즈의 역투와 타선의 조화가 어우러진 경기였다. 스캇 캐즈미어와 함께 탬파베이 마운드의 쌍두마차인 실즈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8패)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양키스 타선을 농락했다. 실즈의 호투에 타자들도 화답했다. 탬파베이는 2회초 저스틴 루지아노의 우측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5회 제이슨 바틀렛의 우익수 앞 적시타, 에반 롱고리아의 2타점 좌전안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벤 조비스트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묶어 7-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9회초 바비 아브레우가 바뀐 투수 트레버 밀러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쳐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롱고리아는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고, 좌익수 겸 9번타자로 나선 루지아노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중견수 페르난도 페레스도 5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가벼운 목 통증으로 주포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빠진 양키스는 2번 데릭 지터와 3번 아브레우가 합작 8타수 5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로 나선 마이크 무시나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해 9패째(17승)의 고배를 들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