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맹활약' 박주영, 성공 '예감'
OSEN 기자
발행 2008.09.14 10: 18

'느낌이 좋다'. 박주영(23, AS 모나코)이 최고의 프랑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박주영은 14일(한국시간) 새벽 홈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데뷔전 맹활약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독일 시절 프랑크푸르트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차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날쌘돌이' 서정원 역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데뷔전에서 강호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쎄오 열풍' 을 시작해나갔다. 반면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보인 선수들은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천수(수원)와 이동국(성남). 이천수는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 데뷔전인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동료 선수가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으면서 골을 놓치고 말았다. 당시 스페인 언론들은 '도둑 맞은 골'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첫 골을 아쉽게 놓친 이천수는 이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스페인 무대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동국 역시 아쉬운 케이스다. 2007년 2월 레딩과 홈개막전을 치른 이동국은 경기 종료 직전 스튜어트 다우님의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동국은 공격 포인트를 노렸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결국 K리그로 돌아왔다. bbadagun@osen.co.kr 박주영-히카르두 고메스 감독=FC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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