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데뷔 첫 '다승왕' 굳히기 들어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4 10: 24

SK 와이번스 특급 좌완 김광현이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데뷔 첫 15승 사냥에 나선다. 내친김에 데뷔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쥘 태세이다. 현재 2위그룹인 류현진(한화), 윤석민(KIA)에 1승 앞서 있지만 한화전 승리로 격차를 더 벌리며 다승왕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신인이던 지난 해 3승 7패(방어율 3.62)에 그친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프로야구계에 괴물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21, 한화)과 원투 펀치를 이루며 대한민국의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주도했다. 13일까지 14승 4패(방어율 2.74)를 거둔 김광현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패(방어율 2.67)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올 시즌 한화전에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으나 쾌조의 상승세를 구가하는 만큼 자신감은 가득하다. 구위나 팀전력 등을 감안할 때 김광현의 첫 다승왕 등극 가능성은 경쟁자들보다 높아보인다. 나란히 23경기에 등판한 경쟁자인 류현진과 윤석민보다 안정된 페이스로 다승왕 향해 전진하고 있다. 류현진은 팀이 남은 경기수가 불과 7게임으로 적어 등판횟수에서 불리하고 윤석민은 팀이 4강권에서 멀어지며 전력이 급전직하이다. 김광현에 맞서 한화는 우완 김혁민(21)을 선발 예고했다. 3승 4패(방어율 4.32)를 거둔 김혁민은 유원상과 더불어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김혁민과 유원상을 마운드의 세대 교체 주역으로 손꼽았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송진우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우며 5-2 승리를 거둔 한화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전력을 다할 각오이나 김광현의 높은 벽이 만만치 않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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