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4년 만의 선발승' 두산, KIA 대파하며 2위 사수
OSEN 기자
발행 2008.09.14 19: 36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파괴력, 여기에 상대 실책이 더해지면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가 된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정재훈의 '퀼리티 스타트' 호투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에 힘입어 불안한 내야 수비를 보여 준 KIA 타이거즈를 대파했다. 두산은 14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전서 마무리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장단 17안타로 12득점하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12-2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63승 47패, 14일 현재)자리를 지키며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2위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 반면 6위(52승 63패) KIA는 최근 5연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제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 선두 타자 고영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후속 오재원의 1타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나온 김현수는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동주의 중견수 플라이는 KIA 유격수 김선빈의 중계 악송구로 인해 2루 주자 김현수까지 불러 들이는 동시에 3-0으로 앞서 나가는 타구가 되었다. 두산은 2회 1사 1,2루서도 김재호, 고영민의 더블 스틸 이후 포수 차일목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한 뒤 오재원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5-0까지 앞서 나갔다. 3회서도 두산은 김동주,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은 뒤 유재웅의 1루측 강습 안타, 김재호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7-0을 만들어낸 뒤 이성렬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유재웅이 홈을 밟아 8-0을 만들어 냈다. 불안한 내야 수비와 응집력을 잃은 타선으로 인해 무득점에 그친 KIA와 달리 두산은 4회 무사 1,3루서 김동주의 1타점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서는 무사 1,3루서 대타 최주환의 1타점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 두산은 일찌감치 10점 째를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초반부터 불안한 내야 수비와 선발 이범석의 난조로 인해 대량 실점한 KIA는 6회 무사 1루서 정재훈의 커브(116km)를 득달같이 끌어 당겨 친 신인 나지완의 좌월 투런(시즌 5호, 비거리 105m)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기울어진 승패의 향방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두산은 7회말 2사 3루서 터진 김현수의 우월 투런(시즌 6호,비거리 110m)으로 무자비한 맹공을 퍼붓는 동시에 중추절을 맞아 잠실 구장을 찾은 두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 동안 많은 공을 던지며 선발 과외수업을 받았던 정재훈은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6피안타(탈삼진 2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 17세이브)째를 수확,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동시에 그는 지난 2004년 8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이후 4년 1개월 14일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맛보았다. 두산 타선은 6회 채상병의 좌중간 안타로 올시즌 16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팀 자체로는 올시즌 4번째 기록이다. 반면 KIA 선발 이범석은 3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내리며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초반 내야진서 나온 3개의 실책도 문제였으나 실투가 많았다는 점도 패인의 하나였다. KIA 신인 나지완은 이날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팀의 영패를 모면케 하는 좌월 투런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5경기 연속 안타 및 4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의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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