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이후 팀에 공헌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후에는 나의 존재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포를 쏘아올린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과 는 이승엽이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출장, 2회말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지난 7월 27일 야쿠르트전 이후 50일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홈런포다. 이 홈런포를 앞세운 요미우리는 4연승을 달리며 1위 한신과의 승차를 4로 좁혔다. 이승엽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 스윙을 할 수 있었다"면서 "원하는 존에 공이 들어올 경우 초구부터 나갈 생각이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냈다. 또 4명으로 묶여 있는 외국인 등록 규정으로 애드리안 번사이드와 교대로 1군에 등록되고 있는 데 대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결과를 내놓을 수 없었던 내 책임인 만큼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1군 경기는 TV를 통해 봤고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은 이승엽과 상대 선발 요시노리(19)와의 맞대결이 두 번째란 점도 언급했다. 이승엽은 지난 7월 13일 2군경기에서 요시노리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요시노리는 지난 6일 요미우리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승엽은 요시노리에 대해 "그 때보다 좋았다"고 칭찬했다. 는 이승엽의 활약에 대해 '돌아온 주포'가 시즌 7번째 4연승을 이끌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고 날아간 홈런 타구에 대해 한국의 4번타자로 출장한 베이징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을 다시 재현하는 좌월 홈런이었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15일부터 요코하마와의 3연전 후 오는 19일 한신과의 대결을 통해 역전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의 2군행에 대해 "전략이었다"고 말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요시노리를 공략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이승엽의 한 방은 효과적이었다"며 이승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