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신발장’, 순수해서 더욱 빛난 신동들의 재능
OSEN 기자
발행 2008.09.15 18: 21

2008년 설날 특집으로 방송돼 호평받았던 ‘쇼! 신발장’이 이번 추석 연휴에도 특집 편성돼 다양한 분야의 신동을 소개했다. 15일 KBS 2TV에서 방송된 ‘쇼! 신발장’(정기윤 연출)에서는 스포츠 신동, 요리 신동, 외국어신동, 작곡 신동, 트로트 신동 등 총 10명이 출연해 놀라운 재능을 뽐냈다. 이들의 주위의 압력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 즐기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왔다.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1살 탁구 신동 안재형 군과 8살 골프 신동 홍서연 양이다. 안재형 군의 통통하고 귀여운 외모는 또래 아이들의 그것과 같았지만 라켓만 잡으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해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어른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이 실력파 골퍼 서연 양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골프공 저글링을 하는가하면 눈 가릭 퍼팅하는 등 묘기에 가까운 실력을 선보였다. 거제도에서 수타 자장면 집을 하는 아버지를 보며 실력을 키운 박재완(12세) 군은 최연소 수타면 뽑는 기술자다. 10개월 만에 한식, 양식, 중식, 일식 그리고 복어 회뜨기까지 5개의 조리사 자격증을 거머쥔 정지연(13) 양의 꿈은 의외로 한의사였다. 패널들의 체질을 즉석에서 진단해 음식 조언에 하서기도 한 지연 양은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며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꿈과 포부를 당차게 설명했다. 한번도 외국어 수업을 받지 않은 김재형(8) 군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15개 국어에 능퐁했으며 수학문제 풀기가 취미고 한자 2급 자격증까지 갖추고 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박솔지(8) 양은 사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작곡한 곡만 400여 곡에 달한다. 탁구 신동 안재형 군을 위해 즉석에서 톡톡튀는 주제가를 작곡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로트 4대 신동 김호건, 김태민, 권민규, 문은석 등이 출연해 구성진 트로트 가락을 멋들어지게 뽑아냈다. 신동들의 재능이 빛날 수 있었던 건 이들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고스란히 지내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즐겼기 때문이다. MVP를 차지한 박솔지 양은 우승 소감을 묻자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신동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과시하기 보다는 즐거운 놀이에 임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건넨 칭찬 한마디에 마냥 기뻐하는 신동들은 딱히 우승이 목표로 하지도 않았다. 이들이 자라면서 끝까지 강압없이 제 재능을 키울 수 있기를 시청자들은 응원했다. miru@osen.co.kr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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