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4, 주니치 드래건스)가 멀티히트로 병살타와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이병규는 15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탈출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공격의 맥을 끊었던 이병규는 1-7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베이스 안쪽을 통과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또 4-7로 뒤진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최근 부진으로 이날 3번에서 6번타자로 강등된 이병규는 3타수 2안타로 전날 2할3푼3리였던 타율을 2할3푼6리로 조금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요미우리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후 3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안타 부진을 다시 멀티히트로 탈출한 것이다. 이날 이병규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팀이 1-2로 따라 붙은 4회초 수비. 이병규는 선두타자 노구치 도시히로의 평범한 우중간 땅볼 안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견수 후지이 아쓰시와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결국 무사 1루는 무사 3루로 돌변하고 말았다.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는 한신은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아카호시 노리히로의 좌전적시타로 3-1로 달아난 뒤 2사 2루에서는 이마오카 마고토의 좌월투런포로 2점을 추가, 이날 승기를 잡았다. 한편 이병규는 2루타를 친 5회 공격에서 어이없이 아웃돼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다음타자 데라로사의 중전안타 때 3루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내달릴 태세였다. 하지만 이를 저지하는 도마시노 세이지 3루 주루코치 때문에 다시 3루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한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심판진에 주자 이병규의 몸이 코치의 몸에 닿았다고 강력하게 어필, 이것이 인정됐다. 이에 주니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이 걸어나와 다시 항의에 나섰지만 결정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이병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주니치는 계속된 공격에서 고이케 마사아키의 좌월투런포가 터졌지만 이날 승부를 뒤집는데는 역부족, 4-7로 패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