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20살이 넘으면 사라질 줄 알았던 여드름. 청춘의 꽃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청춘이 지나서도 꽃이 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공과 함께 여성들의 최대 피부 고민 중 하나인 여드름은 미관상으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공을 넓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여드름은 나름대로 관리를 한다 하더라도 어느 시기만 되면 다시 올라와 그 동안의 수고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여드름의 근본 원인은 피지의 과다 분비지만 여드름이 쉽게 치료되지 못하고 완치되기도 어려운 것은 모공 안에 있는 여드름 균(모낭충)이 염증을 만들고, 모공 밖 과각질이 피지의 배출을 막아 피지를 곪게 하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는 연령과 여드름의 위치에 따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다르다. 청소년기에 여드름은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피지의 분비가 기온에 영향을 받으면서 봄과 여름에는 점차 심해지고 가을과 겨울에는 조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10대 여드름은 깨끗한 세안과 식생활 개선으로도 비교적 쉽게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대가 되면 성인 여드름은 계절적인 영향은 크게 받지 않으나 잘못된 화장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등 비교적 좋지 않은 환경에 놓이면서 더 심해지기도 한다. 더욱이 30~40피지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여드름 상태가 나아지기도 하지만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여드름이 한 번 나면 회복이 더디고 자국이 쉽게 남는 문제가 있다. 여드름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일종의 이상 신호가 되기도 한다. 가령 변비나 소화 불량으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변비와 소화 불량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지 분비량을 늘리며 주로 볼 쪽에 많이 생긴다. 볼 여드름은 대체적으로 위장이 약해 장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장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독소를 없애면서 여드름 치료를 해주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여드름은 여성들에 한해서 생리 직전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배란 이후 분비되는 호르몬이 피지 분비를 과도하게 일으켜 잘 생기지 않던 입술과 턱 주변에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 마찬가지로 자궁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입술 주변과 턱 주변에 여드름이 생기며 생리통이 심하면 여드름도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생리통 치료를 통해 여드름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얼굴 외에 가슴과 등에 나는 여드름은 방광과 위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여드름이 생긴다. 특히 등의 날개뼈 사이에 나는 여드름은 폐와 호흡기 등 체내 순환기능이 나빠져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등과 가슴 여드름에 좋지 않은 흡연과 오염된 공기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꽉 끼는 옷이나 머리카락이 등과 가슴에 닿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몸 속의 원인이 해결되었다면 동시에 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염증과 과각질 상태도 치료해 주어야 한다. 모공에 쌓인 불필요한 각질은 가벼운 스케일링으로 제거해 주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염증 같은 경우는 소염제 처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천연물인 감초 추출물이나 유황온천에서 나오는 유황추출물을 사용해보는 것도 여드름의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아름다운여성한의원 분당점 이종훈 원장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