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일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깨고 싶다". 이미 30세이브를 달성한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올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일본 은 16일 '야쿠르트 수호신, 목표는 1년차 세이브 기록'이란 제목으로 한일 통산 200세이브에 2세이브만을 남겨둔 임창용을 비중있게 집중 조명했다. 임창용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일본 데뷔 1년차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초 입단식 때 내건 목표였던 30세이브는 이미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임창용은 지난 2000년 주니치의 마무리 에디 게일러드가 세운 35세이브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상향 조정, 남은 21경기에서 최소 6세이브를 조준하게 됐다. 이 신문은 임창용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소개했다. 150km를 쉽게 던지는 우완 사이드 임창용은 지난 2005년에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국 내에서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임창용은 오시모토 다케히코, 마쓰오카 겐이치, 이가라시 료다 등과 함께 야쿠르트의 강력한 구원 4인방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팀 선발진이 완투 횟수가 가장 적음에도 개막 후 출전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30세이브와 함께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스토퍼로 자리잡았다. 또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동갑으로 지난 1998년과 2004년에는 마무리 투수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2000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자세히 소개를 덧붙였다. 임창용은 올해 베이징올림픽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의 사정 때문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TV를 통해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본 후 "군대에 가면 3~4년 동안 선수생활은 힘들다. 그 만큼 선수들이 걸고 있는 것이 다르다"며 자신도 국제 대회 성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만큼 동료들의 금메달 획득을 기뻐했다고. 임창용은 "일본에서는 원정이 많아 아주 고생스럽다"면서도 "조금씩 일본어를 하는 즐겁다. 야구는 어느 나라에서도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